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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18-135 할배번들 : 나의 첫번째 DSLR 카메라 번들 렌즈 제가 처음 잡은 DSLR 카메라는 니콘 D80 이었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아직 학생 신분이었고, 열심히 모은 용돈들과 기타 부수입으로 중고로 인천 직거래로 구입하였습니다. 언제나 돈 많은 부자였다면 뭘 사던지 중고로 사진 않았을텐데, 카메라나 렌즈 만큼은 수년이 흐른 지금도 아주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중고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중고 카메라로 찍는다고 해서 중고 사진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니콘 D80 과 함께 일괄로 구매한 것이 니콘 50.8D 렌즈 입니다. 일명 쩜팔이라고 하죠. 가장 싼 단렌즈이면서 조리개 최대 개방값이 F1.8 로 매우 밝습니다. 하지만 평소 리뷰 사진을 많이 찍는 저에게는 너무 가깝고 좁은 렌즈였습니다. 리뷰 사진이라고 해서 언제나 접사사진만 찍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 2015. 3. 1.
꽃과 나비가 만났을 때 내가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그녀는 말 없는 꽃이었다. 다른 꽃들에 비해 그리 예쁘진 않지만, 뭐랄까.. 보고 있으면 계속 끌리는 그런 볼매 꽃. 얼마 후 난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아니.. 사랑인 것 같다. 짝사랑. 용기를 내어 먼저 말을 건네고 관심을 보였지만.. 그녀는 대답도 잘안하고, 그저 소리 없이 나에게 웃어주었다. 그리고 어렵게 그녀의 이름을 알고 난 후, 내가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녀는 나비가 되어 내게서 날아가 버렸다. 멀리 멀리 날아가 버렸다. - 니콘 d80 + 18-135 할배번들. 2009년 여름. 2015. 2. 27.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 명절 때 마다, 시골 큰 집에 가면 우리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느낄 수 있다. 이건 나의 큰집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의 시골 큰 집에서 이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집 뒤쪽에서 주렁주렁 밤을 달아놓았던 밤나무. 가을 제사 때 와서 떨어진 밤을 발로 비벼서 까보기도 하고, 생밤을 까먹기도 하고. 겨울엔 난로 위에 올려두고 구워 먹었던 기억. 보일러가 없던 시절 아침 일찍 나무장작을 떼워 손자 얼굴을 닦아주시던 할머니가 생각나는 아궁이와 가마솥. 명칭은 까먹었지만 뭔가 담아두던..... 소쿠리? 강원도 찰옥수수. 내 마음까지 부자로 만들어주던 황금벌판. 도시에선 거의 볼 수 없는 고추 잠자리. 고추밭 사이를 잠자리채 들고 잡으려고 뛰어다니던 어릴 적 기억.. 비록 허물어져 가는 대문이지만, .. 2015. 2. 23.
[D80] 시원한 여름 향기 예전 사진이긴 하지만, 나는 여름 사진 중, 이 사진들을 가장 좋아한다. 다른 사진도 많지만 위 사진들에서는 뜨거운 여름이 아닌 시원한 여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 니콘 d80 + 18-135 할배번들. 2015.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