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춘천에 살면서 지난 5월 13일 두번째로 남이섬에 다녀왔다.
유치원 때 다녀오고 처음 갔으니.. 25년이 훌쩍 넘은 듯.
유치원 때는 캠프를 그곳에서 해서 가게 됐는데, 그때 남이섬의 기억이라곤, 남춘천역에서 기차 타고 가면서 기차 창문에 손을 찧어서 울면서 갔고, 남이섬에 가서는 그 넓은 잔디밭을 뛰어 놀던 기억 밖에 나지 않는다. 그땐 그냥 풀숲이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남이섬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인데, 배의 종류도 참 많다.
그리고 선착장과 배에는 위와 같이 여러나라 국기들이 매달려 있어서, 여기가 한국인지 다른 나라인지 착각할 정도다.
보기 싫지만, 일본 일장기도 있고,
여러나라의 국기를 펄럭이며 남이섬에 도착했다.
적단풍이 있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가을에 온 남이섬 같았다.
이 날 평일 오후였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런 사진을 꼭 찍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멋지게 담진 못했다.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니다 보니.. 아무튼 바람을 만끽하며 울창한 남이섬 숲을 걸었다.
유치원생일 때 이 곳에 와서 작은 기차를 타고 한바퀴 돌았던 것 같은데, 아마 이 기찻길이 그 기찻길 같다. 요즘도 운행하고 있다고 하던데, 타는 사람은 없었다.
걷다 보면 꽤 볼거리가 많았다. 사진전도 하고, 여러 조형물도 볼 수 있었고,
[이것도 커플?]
무엇보다 커플이 많았다.
[여기도 1+1 커플]
이 날 날씨가 정말 좋아서 커플들끼리 사진도 찍고, 셀카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언젠가 다시 커플이 된다면 그땐 1 + 1 이 되서 다시 와봐야겠다.
파전과 막걸리 먹으면서 한 컷.
두 컷.
렌즈 플레어 때문에 깔끔하지 않게 보일 수 있으나, 나는 플레어를 즐기는 사람으로 이런 사진을 매우 좋아한다. 인위적으로 포토샵으로 플레어를 만드는게 아닌 이상, 플레어는 자연적인 것이라 좋아하는 것 같다. 따뜻한 사진을 더 따뜻하게 해주는 느낌..
생각보다 사진 촬영을 못했는데, 이 날 혼자 다녀온 남이섬이 아니어서 장시간 머무르며 여유롭게 사진을 담을 수 없었지만, 모처럼 여유를 느끼다 온 것 같다.
남이섬을 나오면서 배 기다리며 한 컷.
사진 : 니콘 D7100 + 16-85vr JPG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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